[취재N팩트] 폭우로 6명 사망·1명 실종...당국 늑장대응 피해 키워 / YTN

2017-11-15 10

[앵커]
충북 청주에서 22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청주 도심이 절반가량 물에 잠기는 피해를 봤었죠.

시간당 90㎜가 넘는 폭우도 문제였지만, 청주시의 부실대응과 잘못된 기상 예보가 피해를 더 키웠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성우 기자!

폭우가 내린 지 이제 삼일이 지났어요.

빗물이 빠지면서 피해도 늘었을 것 같은데 상황 어떤가요?

[기자]
이번 폭우로 현재까지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재민도 445명이 발생했는데요.

상하수도 20곳과 하천 도로 14곳 하천 28곳이 유실되거나 붕괴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주택 780여 동이 침수됐고 농지 3천여 ㏊가 폭우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액은 충북에서 90억 원가량의 피해가 났는데 이 가운데 청주에만 80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피해가 계속 집계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피해액은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폭우 피해액을 보니까 청주에 집중돼 있는데 청주시의 늑장 대처가 피해를 더 키웠다면서요?

[기자]
청주에 시간당 90㎜의 물폭탄이 떨어진 시간은 지난 16일 오전 7시 10분쯤입니다.

그러니까 이때부터 청주 지역이 침수위기에 놓인 건데요.

그런데 시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하라는 문자 메시지가 발송된 시각은 오전 8시입니다.

이 문자메시지도 이번에 가장 심하게 침수 피해를 봤던 복대동과 비하동 일대의 침수를 알리는 것이 아니라 북이면과 오창읍의 산사태 주의보였습니다.

이곳에서는 차량이 떠다니고 주택과 상가마다 물이 차는 난리를 겪었지만, 청주시는 위급상황을 알리지 않은 겁니다.

이날 오전 10시가 다 됐을 무렵에 사실상 재난 문자가 전송됐고, 공무원들도 이 시간부터 동원됐습니다.

결국, 도심 곳곳이 물에 잠기고 단수와 정전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지만 사실상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청주시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 때문에 시민들의 불만이 더 커졌다면서요?

[기자]
청주에 폭우가 내리기 이틀 전인 14일에 소셜미디어에 올린 홍보 글 때문입니다.

침수를 막기 위해 충북대 정문 우수 저류시설 공사를 마쳤다는 내용이 담긴 홍보 글인데요.

이 글에서 330㎜의 비가 내려도 끄떡없다고 장담했지만, 이번에 내린 폭우에 우수 저류 시설도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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